국내 증시에서 36개 종목이 한꺼번에 관리종목으로 지정됐습니다. 주가가 1,000원을 장기간 밑돈 이른바 ‘동전주’와 시가총액이 상장유지 기준에 미달한 기업들이 대상입니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투자주의 경고가 아닙니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뒤 정해진 기간 안에 주가나 시가총액 기준을 회복하지 못하면 실제 상장폐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해당 종목을 보유하고 있다면 기준을 정확히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1. 8월 13일부터 관리종목 36개 지정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월 12일 장 마감 기준으로 상장유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36개 종목이 13일부터 관리종목으로 지정됩니다.
시장별로는 코스피 9개, 코스닥 27개입니다. 주가 1,000원 미만 사유가 포함된 종목은 27개이며 이 가운데 주가 기준만 해당하는 종목은 24개입니다. 시가총액 미달만 해당하는 종목은 9개이고, 일부 종목은 두 조건이 함께 적용됩니다.
전체 → 36개
코스피 → 9개
코스닥 → 27개
주가 1,000원 미만 사유 포함 → 27개
시가총액 미달만 해당 → 9개
2. 왜 갑자기 36개나 지정됐나
금융당국은 부실기업이 장기간 증시에 남아 투자자 피해를 키우는 문제를 줄이기 위해 상장폐지 기준을 강화했습니다.
새 규정은 2026년 7월 1일부터 시행됐습니다. 특히 기존에는 없었던 주가 1,000원 미만 ‘동전주’ 상장폐지 요건이 새로 만들어졌습니다.
시가총액 기준도 동시에 올라갔습니다. 현재 기준은 코스피 300억원, 코스닥 200억원입니다.

3. 주가가 1,000원 아래라고 바로 상장폐지되나?
그렇지는 않습니다. 하루나 며칠 동안 1,000원을 밑돈다고 곧바로 관리종목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30거래일 연속 주가가 1,000원 미만이어야 관리종목 지정 요건에 해당합니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이후에도 다시 회복할 기회가 주어집니다. 그러나 회복 기준이 상당히 엄격합니다.
주가 1,000원 미만 30거래일 연속
↓
관리종목 지정
↓
90거래일의 회복 기간
↓
1,000원 이상을 45거래일 연속 유지해야 기준 회복
4. ‘90일 안에 하루만 1,000원을 넘으면 된다’는 뜻이 아니다
여기서 가장 주의해야 할 부분입니다.
관리종목 지정 이후 주가가 잠깐 1,000원을 넘는 것만으로 상장폐지 위험에서 벗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90거래일 동안 1,000원 이상을 45거래일 연속 유지해야 합니다.
따라서 단기간 급등으로 1,000원을 넘긴 뒤 다시 하락하는 경우에는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5. 시가총액 미달 종목도 같은 방식
시가총액 요건도 기본 구조는 같습니다.
현재 코스피는 시가총액 300억원, 코스닥은 200억원이 상장유지 기준입니다. 해당 기준을 30거래일 연속 밑돌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이후 90거래일 동안 기준 이상을 45거래일 연속 유지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대상이 됩니다.
| 시장 | 2026년 현재 | 2027년 1월 |
|---|---|---|
| 코스피 | 300억원 | 500억원 |
| 코스닥 | 200억원 | 300억원 |
6. 2027년에는 기준이 더 높아진다
이번 규정 강화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2027년 1월부터 시가총액 상장유지 기준은 코스피 500억원, 코스닥 300억원으로 한 단계 더 올라갑니다.
현재 기준을 가까스로 넘긴 소형 상장사라고 하더라도 내년에는 다시 관리종목 위험에 놓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7. 액면병합으로 주가만 올리면 해결될까?
과거에는 액면병합이나 감자를 통해 주식 수를 줄이고 주당 가격을 높이는 방법이 활용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이런 방식으로 동전주 상장폐지 규정을 우회하는 것을 막기 위한 장치도 함께 도입했습니다.
최근 1년 안에 주식병합이나 감자를 실시한 기업은 관리종목 지정 이후 추가 병합·감자가 제한될 수 있고, 관리종목 지정 후 과도한 비율의 병합이나 감자 역시 제한됩니다.
8. 관리종목이라고 바로 거래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관리종목 지정은 ‘상장폐지 확정’과 같은 의미가 아닙니다.
기업에는 90거래일 동안 기준을 회복할 기회가 있습니다. 주가가 반등하거나 기업가치가 개선돼 시가총액 기준을 45거래일 연속 충족하면 퇴출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다만 단순한 테마나 일시적인 주가 급등보다는 실적 개선과 재무구조 회복이 실제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지는지가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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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해당 종목 보유자는 무엇을 확인해야 하나
관리종목을 보유하고 있다면 우선 지정 사유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주가 1,000원 미만 때문인지 시가총액 미달인지, 또는 두 조건이 동시에 적용됐는지가 중요합니다.
① 관리종목 지정 사유
② 90거래일 회복기간 시작일
③ 주가 1,000원 이상 유지 여부
④ 시장별 시가총액 기준 충족 여부
⑤ 최근 실적·자본잠식 여부
⑥ 한국거래소 추가 공시
10. 이번 36개 관리종목 지정의 의미
이번 조치는 강화된 상장폐지 제도가 실제 시장에 적용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금융당국은 경쟁력이 떨어지는 기업의 퇴출 속도를 높이고 우량기업이 새롭게 상장되는 시장 구조를 만들겠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앞으로 시가총액 기준이 추가로 올라가는 만큼 저가주나 초소형주에 투자할 때는 단순히 ‘싸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접근하기보다 상장유지 요건까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8월 13일 관리종목 지정 → 36개
코스피 → 9개
코스닥 → 27개
동전주 기준 → 1,000원 미만 30거래일 연속
관리종목 이후 → 90거래일 유예
회복 기준 → 45거래일 연속 기준 충족
2026년 시총 기준 → 코스피 300억·코스닥 200억
2027년 1월 → 코스피 500억·코스닥 300억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고 즉시 상장폐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앞으로 90거래일 동안 기준을 회복하지 못하면 실제 퇴출 절차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제도는 단기적인 주가 부양이나 액면병합을 통한 우회를 어렵게 설계한 만큼 기업의 실적과 재무구조가 실제로 개선되는지가 앞으로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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